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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권영길 재선 성공…심상정·노회찬 ‘쓴잔’

등록 2008-04-09 23:50수정 2008-04-10 09:44

심상정(왼쪽)·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심상정(왼쪽)·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권영길, 접전 끝 승리에 “창원시민에 감사”
심·노 한밤까지 숨졸이다 끝내 ‘분루’
진보정당 분열의 후폭풍은 컸다.

4·9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후보(경남 사천)와 권영길 후보(경남 창원을)의 당선으로 체면을 살렸지만 4년 전에 견줄 바는 아니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 후보(경기 고양덕양갑),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 등 대중 스타들의 낙선으로 참담함을 맛봤다.

권영길 후보는 자존심을 겨우 지켰다. 대선 참패의 후유증을 채 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 데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분열돼 예전만큼 표 결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최초의 지역구 재선 의원이 됐다.

기사회생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후보 당선에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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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후보는 방송사 예측조사에서는 2%포인트 안에서 당락이 엇갈리는 초경합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자 계속 앞서 나갔다. 개표 초반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말을 아끼던 권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부족한 나를 믿고 다시 한 번 지지해 준 위대한 창원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진보 진영을 재정비해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고, 서민·노동자를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보신당의 얼굴인 심상정 노회찬 후보는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심상정 후보는 투표함을 열자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와 큰 격차로 벌어졌다. 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방송사 예측조사에서 초경합으로 나타나자 “이기고 돌아오겠다”며 당사를 떠났으나, 결국 3천여표라는 큰 차이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9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경남 창원 중앙동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9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경남 창원 중앙동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노회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4개 여론조사 가운데 13개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개표 결과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에 2천여표나 밀렸다. 노 후보는 “낮은 투표율 때문인 것 같다”며 침통해 했다. 노원구 상계동 선거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탄식했다.

그밖에 민주노동당 현역 여성 의원인 이영순·최순영·현애자 후보는 거대 여야 정당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노동당의 전략 지역인 울산의 남구갑에 나선 이영순 후보는 최병국 한나라당 후보에 30%포인트 가까운 큰 격차로 패했다. 울산 지역의 다른 민주노동당 후보 3명도 득표율이 20~30%대에 그쳤다. 최순영 후보는 경기 부천원미을에서 배기선 민주당 후보와 이사철 한나라당 후보의 경쟁에 밀려 9%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고향인 제주 서귀포에 나선 현애자 후보도 3위로 밀렸다.

진보신당에서는 당의 주력 후보였던 노옥희(울산 동구) 후보가 3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서울 강북을에 나선 박용진 후보는 11.7%의 득표율로 그나마 선전했을 뿐, 대다수 후보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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