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강운태 “복당할 것”
나머지도 입당 가능성 높아
나머지도 입당 가능성 높아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의 통합민주당 입당 여부가 관심거리다.
호남 지역 31석 중에,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강운태 후보는 광주 남구에서 현역인 지병문 후보를 꺾었다. 전남 목포의 박지원 후보는, 선거 막판 정영식·이상열 후보의 ‘단일화’ 파고도 넘고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김영록 후보는 현금 살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화식 후보를 제압했고, 이윤석 후보는 전남 무안·신안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씨에 신승을 거뒀다. 전북에서는 이무영 후보(전주 완산갑)가 4선의 장영달 후보를, 유성엽 후보(정읍)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지원을 받은 장기철 후보에 승리했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선거 운동 때부터 ‘복당’을 약속했다. 박지원 당선자는 9일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은 50년 민주평화 세력의 정통성을 지킨 당이다. 기필코 돌아간다”며 강한 복당 의사를 나타냈다. 강운태 당선자도 “약속한 대로 복당하겠다. 민주당이 오히려 먼저 입당 제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당선자도 있다. 유성엽 당선자는 “국회도 개원하지 않은 시점인데, 서두를 일이 아닌 것 같다. 지역구민의 의사를 더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체로 선거 운동 기간에도 “호남 무소속은 다 민주당 사람 아니냐”며 ‘무소속 돌풍’ 조짐에 별로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통합민주당에 문을 두드렸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이라, 이들 모두 일정한 시점에 입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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