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원구성 준비가 우선”
통합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5월 임시국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광주의 국립 5·18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월 국회에 앞서 5월 임시국회는 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이 낙선했는데, 이들이 오는 5월 임시국회에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6월 국회에 앞서 새 지도부 선출, 상임위원회 재편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국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여야 협상을 통해 18대 원구성 준비를 차질없이 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각 상임위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면, (임시국회 개최를) 검토하겠다. 하지만 이것이 늘 그랬듯 이명박 대통령의 즉흥적 발상이나 의회의 원리를 무시한 독선적 발상이라면 다시 한번 따져보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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