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진보신당 살리기
총선 끝난 5일 만에 가입한 당원 1천여명
총선 끝난 5일 만에 가입한 당원 1천여명
총선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진보신당의 당원이 급증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15일 “4월9일 총선 이후 5일 동안 1097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총선 이전 하루 평균 50여명에 불과했던 가입 당원이 총선 패배 이후 오히려 하루 200여명으로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달 3월16일 창당 이후 당원 수는 모두 1만3천여명으로, 대부분 매달 1만원의 당비를 내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충성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당원 가입에 부담을 느끼는 30~40대 직장인들 위주로 후원금을 내겠다는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진보신당 살리기 움직임은 지난 총선 때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의 석패와 ‘모자란 0.06%’에 대한 안타까움, 부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회찬 대표는 “워낙 진보신당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을 맞이했고 개표방송을 하면서 오히려 알려진 것 같다. 매일 200명 이상 신규 당원들이 생기니까 총선 패배의 아픔보다는 이후 전망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여세를 몰아 16일 낮 12시 서울 명동에서 심상정·노회찬 대표 등이 ‘대국민 감사 인사와 진보신당 입당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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