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대표(가운데)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인기 정책위의장이 정책 현안에 대해 말하는 동안 자료를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상천 “통합 두당 균형을”…계파 몫 챙기기 나서
통합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6월 중순께 새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18대 국회 개원 이전인 5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일이 너무 촉박해 준비에 차질을 빚을 우려 때문에 6월 중순에 치르기로 했다”며 “현실적으로 6월15일이나 22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 전대 준비위원회를 꾸려 전대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지역위원장 임명과 16개 시도당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잡힘에 따라, 각 계파들은 서로 유리한 구도를 짜기 위한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당장 박상천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된 두 정당(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이번 전대를 통해 화학적 결합을 이뤄야 한다”며 “그러려면 관련 기구를 균형 있게 구성해서 양당 당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아무런 불만 없이 전대에 적극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말은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부터 옛 민주당계 지분을 옛 통합신당 쪽과 똑같이 1대1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23~24일 이틀간 ‘18대 국회의 임무와 민주당의 역할’을 주제로 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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