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제 18대 국회 개원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회등원’ 입장차만 재확인
한나라당 홍준표,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12일 첫 회담을 열었으나 성과 없이 헤어졌다. 정국 최대 현안인 한·미 쇠고기 재협상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못 본 탓이다. 양 쪽은 다시 만날 약속을 잡지 않았다.
회담에서 한나라당은 일단 국회로 들어와서 쇠고기 해법을 찾자고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일명 광우병예방법)’ 개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동의 없이는 등원할 수 없다고 맞섰다. 회담이 끝난 뒤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야간 입장차만 확인했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은 말이 안된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다. 성과는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양당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13일 가축전염병예방법 공청회 결과를 보고 여야가 다시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공청회는 시민사회 쪽 초청대상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송기호 변호사,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 등이 전원 불참하기로 해, 국회의원들만 참여하는 ‘반쪽’ 개최가 불가피하게 됐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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