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호민관클럽’ 창립
여야 국회의원들이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법률을 만드는 ‘호민관 클럽’을 만들었다.
여야 의원 38명과 시민단체 ‘희망제작소’는 2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호민관 클럽 창립식을 열고, 희망제작소의 사회창안센터에 제출된 시민들의 아이디어 가운데 입법과 예산지원이 필요한 과제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호민관은 고대 로마에서 평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평민들이 선출한 관직이다.
호민관 클럽에는 김영선 한나라당, 이미경 민주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했으며, 이들은 “다양한 시민 창안 아이디어를 제도화하면서, 국회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적극적 소통과 성숙한 논의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초당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제작소는 이날 △육아휴직 직장여성의 건강보험료 소급납부 개정 △장애인 자녀를 둔 노인의 노인복지주택 입소자격 부여 등 입법이 필요한 아이디어 14개, 아토피 예산 증액 등 예산지원이 필요한 아이디어 4개를 제안했다. 호민관 클럽은 이 과제들의 타당성과 구체적 실현 방안을 심의한 뒤 입법 및 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호민관 클럽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고 신뢰받는 국회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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