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원, 대선공신 감투 나눠주기 지적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24일 “이명박 정부가 새로 임명한 8명의 공기업 사장 가운데 6명이 ‘고소영 에스(S)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서울시 출신 인맥)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공기업 대책 특위 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기업 개혁의 목적이 ‘선거공신 감투 나눠주기’를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신임 공기업 사장 8명 가운데 토지공사 사장에는 현대건설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도시계획국장 등을 역임한 이종상씨가 임명됐고, 철도공사 사장에는 서울메트로 사장 출신인 강경호씨, 주택공사 사장에는 영남 출신인 최재덕 전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위원이 각각 임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로공사 사장에는 이명박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류철호씨, 부산항만공사 사장에는 영남 출신으로 캠프에 관여했던 노기태 전 의원, 방송광고공사사장에 이명박 후보의 공보특보였던 양휘부씨가 각각 선임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4개 공기업 사장 가운데 3곳만 유임되고 8곳이 새로 임명됐으며, 13곳은 아직 공석 중”이라며 “내부 승진자나 관료 출신의 전문가들을 내쫓고 측근들을 앉히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과연 자율경영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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