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주당 플랜’ 1월말 선언
민주당이 ‘새로운 진보의 길’을 당의 새 노선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포함한 ‘뉴 민주당 플랜’을 가다듬어 이르면 1월 말께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내 ‘뉴민주당비전위원회(비전위)’의 김효석 위원장은 21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낡은 진보는 물론 보수적 색채가 나는 ‘중도’와도 결별하는 대신 새 노선으로는 ‘새로운 진보의 길’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회의 1차 보고에서도 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뉴 민주당 플랜은) 현재 최고위의 의견 등을 반영해 1차 수정 작업을 진행중이며, 다음 주 최고위에 다시 보고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큰 틀을 확정한 뒤 전국 순회 당원 설명회를 거쳐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께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의 검토 내용이 그대로 확정되면, 지난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옛 민주당의 통합 과정에서 당의 노선으로 공식 채택된 ‘중도개혁주의’는 폐기된다. 민주당의 이런 노선 수정과 관련해 비전위의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좀더 진보적인 쪽으로 이동해서 중간층을 끌어안는 적극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의 기존 노선인 중도개혁주의가 17.7%라는 낮은 지지를 얻은 반면, 진보라는 개념이 76.3%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위는 새로운 진보를 위한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모두를 위한 번영’을 제시하고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더 넓은) 공동체를 3대 가치로 정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사람 경쟁력 제고, 교육의 기회 확대, 사회안전망 확대, 환경과 녹색에너지 강화를 5대 핵심 정책목표로 선정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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