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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인천 부평을 ‘4월 재보선 승부처’ 부상

등록 2009-01-15 19:26수정 2009-01-15 22:50

구본철 의원직 상실
박희태 대표 출마설
‘인천 부평을’이 4월29일에 치러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역구 출신 구본철 한나라당 의원에게 벌금 400만원형을 선고해 의원직을 박탈했다. 구 의원은 2007년 9월 선거구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벌금 400만원 형을 선고받았는데, 대법원이 이를 확정한 것이다.

이곳은 지금까지 확정된 4월 재·보선 대상 지역구 중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여서 민심을 재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경남양산과 이곳을 놓고 저울질하다 최근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박 대표의 부평을 출마가 매우 유력하다. 본인의 의욕이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부평을은 당내에 뚜렷한 예비주자도 없는 형편”이라며 “우리가 공천을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출마를 하더라도 대표직은 유지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재·보선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앞세울 민주당은 이곳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래서 후보는 최대한 신중히 고르되,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로 정해지는지 지켜보며 ‘맞수’를 정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박 대표 등 중량급 후보를 내게 되면 민주당도 그에 상응하는 상대를 내세울 공산이 크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서울 금천이 4월 재보선에 포함되지 않는 한 이곳이 ‘빅 매치’가 될 전망”이라며 “여당 후보로 누가 나서는지 지켜본 뒤 우리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지난 4월 총선에서 구 전 의원에게 4천여표차로 패배한 홍영표 지역위원장, 홍미영 전 의원 등이 꾸준히 밭갈이를 해왔다.

인천 부평을은 충청-호남-영남 출신들이 고루 살고 있으며, 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서민·중산층이 30~40%로 추산된다. 또 대우자동차 공장이 있어 이 회사 종사자가 약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희철 성연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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