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교섭단체 대표 연설
교섭단체 대표 연설
선진과 창조 모임의 문국현(사진) 원내대표는 5일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범국민적 사회 대타협과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범국민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자리 나누기가 일자리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서는 각 정당·실업자·여성·노인·시민단체 대표 등 사회 제반 세력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사회 대타협이 도출돼야 한다”며 “이를 논의할 ‘범국민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원내대표는 이 기구를 만들어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을 2천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법’(일명 잡셰어링법) 제정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산업교육 무상 의무화 △지식기업 육성 △3년간 노사 무분규 선언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 △고용 유지 및 창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 철폐 △국회 ‘일자리특위’ 구성 △부총리급 중소기업부 신설 등 8가지 의제를 논의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민생 파탄으로 민심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심’을, 제2롯데월드 건설로 ‘군심’을, 용산참사로 ‘민심’을, 녹색뉴딜과 4대강 정비사업으로 ‘천심’을 각각 잃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 원내대표는 또 이번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선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노-학 체제로의 전환,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화, 중소기업 강국 건설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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