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민노·진보신당 ‘반MB 연합’ 관심

등록 2009-03-12 19:47

윤두환 의원직 상실…‘울산 북’ 재선거 확정
4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로 12일 확정된 울산북구에 야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이곳을 매개로 ‘반 이명박 연합 공천’을 이뤄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윤두환 의원(한나라당)에게 당선무효형이 나오자 진보정당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후보 단일화의 다짐을 쏟아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울산북구가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시험대로 떠올랐다”며 “진보신당을 포함한 제 진보정치세력과의 진보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중앙위원회에서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들어갔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환영 논평을 내어 “민주노동당과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려는 울산 북구 노동자, 서민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7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의원직을 잃은 조승수 전 의원은 13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재선거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민주당은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이날 확정 판결로 4월 재선거 전략을 세우기가 수월해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진보정당들이 울산북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고, 우리는 인천부평을에서 후보를 내는 방식의 반 엠비(이명박) 연합공천 실현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들 야권이 이심전심으로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2단계 전략이다. 우선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노동운동의 뿌리가 깊은 울산북구에서는 민노당 또는 진보신당의 후보로 단일화를 하고, 민주당은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내지 않는다. 그 대신 공단이 자리잡고 있는 인천부평을에선 민주당 후보를 진보정당들이 적극 지지·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이 유효하려면 민노-진보신당 사이의 후보 단일화가 필수다. 두 당은 지난 2일 한 차례 만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감한 데 이어 이른 시일 안에 제2차 실무 접촉을 열기로 한 상태다.

민주노동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진보신당 쪽과 2차 접촉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23일 자체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민노당과의 협상도 계속하기로 했다. 두 당 모두 협상의 필요는 인정하지만, 후보 단일화의 ‘방식’을 놓고는 견해차가 크다.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은 “무엇보다도 울산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의 노동자들이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조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민중경선제’를 강조하는 말이다. 진보신당은 민중경선제의 취지를 살리는, 절충형 여론조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견을 좁히기엔 갈 길이 아직 멀다.

강희철 이정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체포 때 김건희는…“안됐더라, 얼굴 형편없더라” 1.

윤석열 체포 때 김건희는…“안됐더라, 얼굴 형편없더라”

윤 반발에…한덕수 “모든 국민은 헌법·법률 따라야” 2.

윤 반발에…한덕수 “모든 국민은 헌법·법률 따라야”

김건희, 윤석열 떠난 관저서 경호 받으며 산다 3.

김건희, 윤석열 떠난 관저서 경호 받으며 산다

윤석열 “탄핵소추 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들어” 4.

윤석열 “탄핵소추 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들어”

‘인간 방패’ 거부한 경호관들…‘차벽’ 버스 안에 열쇠 두기도 5.

‘인간 방패’ 거부한 경호관들…‘차벽’ 버스 안에 열쇠 두기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