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시급히 편성할 것을 공식 제안하는 등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생 위한 추경편성 제안
민생 위한 추경편성 제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은 4·27 재보궐선거, 정권재창출 등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제부터라도 대통령 주변의 문제를 정리하고 책임질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고해성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4년 만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국가재정의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은 물가와 전월세, 일자리, 구제역 등 4대 민생대란에 신음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시급히 편성할 것을 이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했다. 그는 “작년 예산 날치기 과정에서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 예산 등이 날아가버려 이를 복원해야 하고, 반값 등록금과 구제역 축산농가, 비정규직 지원 예산도 시급하다”며 “원래 추경은 정부·여당이 주장하고 야당은 반대하는 것이지만, 지금 민생경제 상황은 이런 통상적인 예를 떠올릴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물가관리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고환율 정책 수정 △유류세·통신비 인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대학장학금 대폭 지원 등을 요구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불법 파견, 전북버스 장기파업,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등 ‘5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도 거듭 요구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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