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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원도로 차돌려” “분당바닥 훑어라”…여야 최후 총력전

등록 2011-04-26 21:26수정 2011-04-27 09:11

4·27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왼쪽)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선거홍보차량을 타고 26일 오후 정자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4·27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왼쪽)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선거홍보차량을 타고 26일 오후 정자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불법 콜센터 심상찮다”
안상수, 급거 일정변경…최문순, 7곳 ‘번개유세’
강원도

26일 새벽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지원유세를 펼치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분당의 나머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춘천으로 달렸다. 한나라당 안팎에선 강원도 판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한 핵심 당직자는 “펜션 콜센터 사건의 여파로 판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강릉에서 첫 유세에 나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춘천 마지막 유세까지 5개 시·군 450㎞를 달렸다. 불법 콜센터 사건 여파가 있는 강릉에선 “국민 앵커 13년과 <엠비시> 사장을 했던 저의 모든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 이번 사건은 저와 관계가 없다”고 항변했다. 늦은 밤 춘천 유세에선 “강원에서 남은 인생을 걸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의 이날 ‘갑작스런’ 강원행에 대해서도 “여당 후보가 강원 발전을 위해 약속한 것을 당 차원에서 보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속초를 시작으로 마지막 원주까지 모두 일곱 곳을 도는 ‘번개 유세’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동지역을 집중적으로 훑었는데, 불법 콜센터 사건이 벌어진 강릉엔 두 번 들렀다. 최 후보는 강릉에서 “여당은 불법 부정선거를 벌이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의원 절반을 강원도에 투입한 민주당은 이날 선거운동의 종착지인 원주 문화의 거리 유세에 총집결했다. 최 후보는 “이광재도 여론조사에선 졌지만, 투표에선 승리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을 투표로 심판하고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법 콜센터 사건 이후 최 후보의 추격세에 탄력이 붙었다며 역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선 이날도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유세에서 “엄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거를 실시하게 된다”고 말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유세에서 “(이명박 대통령 가족들이) 돈을 훔쳐먹어 줄줄이 감방 간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원주의 한 식당에 35명의 선거구민을 모아 저녁식사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최욱철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권아무개씨를 원주지검에 고발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안창현 이지은 기자 blue@hani.co.kr

4·27 재보궐 선거 실시지역
4·27 재보궐 선거 실시지역

분당을


민주당 ‘저인망 작전’ 펴
손학규 “새로운 사회창조”
한나라 “분당우파 공략”

‘분당 우파’ 공략에 나선 한나라당과 ‘분당의 변화’를 호소하는 민주당이 26일 ‘총성 없는 전쟁’의 마지막 일합을 겨뤘다.

한나라당은 경기도 지역 현역 의원 40명을 골목골목에 배치해 ‘분당 사수를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유승민·서상기·배영식·김성조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선봉’에 섰다. 강 후보는 물론 지원유세에 나선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입에선 예외 없이 “분당이 무너지면 한나라당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분당의 보수적 유권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려는 전략적 구호다.

이날 새벽 5시 예배를 마친 강 후보는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유세차를 타고 곳곳을 누볐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느냐, 과거 잃어버린 10년으로 뒷걸음질치느냐는 운명이 걸린 선거”라고 외치며 “분당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세력과 싸워 이기겠다”는 말로 밤늦도록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분당을에서 몇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이날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유세’와 중앙당의 ‘그림자 총력전’을 동시에 전개했다. 손 후보는 오전 6시30분 가랑비가 내리는 미금역 사거리에 세워둔 유세차량 안에서 “꼭 투표하세요”라는 구호를 되풀이했다. 이후엔 유세차량을 타고 아파트 단지를 10~15분 단위로 돌아다니며 이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손 대표는 저녁 미금역 4거리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 액정화면에 ‘손학규’, ‘4월27일은 선거하는 날’ 등을 표시해 비추며 지지를 호소하는 ‘반딧불이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손 대표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변화가 시작되는 날로, 분당의 높은 시민의식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며 “모두 투표에 참여해 새로운 사회창조의 선봉에 서자”고 말했다.

손 후보가 ‘나홀로 유세’를 이어가는 동안 바닥에선 당 차원의 ‘저인망 훑기’가 진행됐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이미경 김부겸 원혜영 김진표 의원 등 의원 30여명이 개별적으로 인구 밀집지역을 돌며 득표전을 벌였다.

두 당 모두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 3~4%포인트 이상 앞서는데 오차 범위 안이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후보 쪽 관계자는 “대혼전, 박빙우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신승근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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