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의자료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제도·인적혁신 함께 진행”
총선때 외부인물 영입 뜻
총선때 외부인물 영입 뜻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힘이 세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당 혁신’을 4·27 재보선 이후 첫 화두로 내놓았다.
손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 승리와 민주당의 집권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가야 할 길은 혁신과 통합”이라며 “제도의 혁신, 인적 혁신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선거 패배 후 쇄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우리가 승리에 도취해 스스로 바꿔가지 못할 때 패배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눈 시퍼렇게 뜨고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력 있는 외부 인물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있을 수 있고, 어려움이 있을 수도, 소리가 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국민에게 언제든 버림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수권 정당을 위한 당 개혁특위’(위원장 천정배 최고위원)에 당 혁신안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 개혁특위는 △총선 공천 때 당원과 국민, 전문배심원의 의견을 ‘1대 1대 1’ 비율로 반영 △전략공천 30% 미만 반영 △당직 선출 때 전당원투표제 도입 △정책당원제 도입 등 공천 제도와 당원 제도 개혁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집권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선 제도와 인물, 정책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적 혁신은 당 문호를 개방해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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