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61.4%, 60대 68.2%
차기 대선주자 박근혜 지지
한나라, TK서 최고 지지율
차기 대선주자 박근혜 지지
한나라, TK서 최고 지지율
50대 이상과 영남의 한나라당 충성도는 여전히 확고부동하다. ‘안철수 바람’도 이들의 강고한 한나라당 지지 성향을 뒤흔들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사이의 차기 대선 주자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50대에서 61.4%, 60대 이상에서는 68.2%를 얻어, 50대에서 31.0%와 60대 26.6%를 얻은 안 원장을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도 ‘박근혜 등 한나라당 세력’ 지지도가 50대에선 52.5%, 60대 이상에선 64.8%에 이르렀다. ‘안철수·박원순 등 제3세력’ 지지도는 50대 27.0%, 60대 이상 14.0%에 그쳤다.
‘젊은층=야당, 고령층=여당’인 이른바 ‘여노야소’ 현상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20대에서 69.3%, 30대에서 75.8%, 40대에서 66.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반면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50대(56.5%)와 60대 이상(69.2%)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다.
50~60대 이상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나라당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토대라는 사실은 정당 지지율에서도 알 수 있다. 한나라당(33.6%)이 민주당(23.3%)보다 10%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50대(39.6% 대 21.3%)와 60대 이상(55.1% 대 16.7%)에서의 지지율 격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20대와 30대, 40대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7.3% 대 22.2%, 26.2% 대 25.6%, 22.6% 대 29.7%로 엇비슷하다. 기성 정당 모두에 젊은층이 싫증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1.5%)의 높은 지지율이 경기·인천(32.4%)과 대전·충청(26.1%) 등 다른 지역의 평균 이하의 지지율을 상쇄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분석실장은 30일 “한나라당은 영남이라는 지역 기반과 50~60대의 안정희구 성향층의 고정적 지지 기반이 있어서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며 “다만 고정 지지층만으로는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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