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 3가지
② 박근혜-문재인 누가 웃나
③ 진보정당 교섭단체 만들까
② 박근혜-문재인 누가 웃나
③ 진보정당 교섭단체 만들까
4·11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야당이 제기해온 정권심판론과 여당이 맞불을 놓은 야당심판론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지다. 현 정부의 실정, ‘돈봉투당’ 이미지 등으로 선거 초반엔 민주통합당이 낙승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막바지로 가면서 새누리당의 ‘1당 수성’을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구도가 선거 막바지엔 민간인 불법사찰과 ‘김용민 막말’ 이슈의 대결구도로 짜였다. 어느 쪽의 위력이 더 강력할지에 따라 전체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김용민 민주당 총선 후보의 막말 문제를 거듭 쟁점화하고 나섰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조짐을 보이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말바꾸기 민주당’→ ‘종북좌파 연대’→ ‘김용민 후보 막말’로 쟁점을 옮기며 정권심판론에 맞서왔다. 민주통합당은 ‘엠비·새누리 심판국민위원회’를 꾸려 심판론 쟁점화에 노력해왔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3월30일~4월1일) 정부심판론 여론이 63%, 야당심판 쪽이 58.5%였다. ‘김용민 논란’이 있기 전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이나 김 후보 막말 모두 각각의 지지층엔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경합지에서의 부동층이 어느 문제를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대선 전초전도 눈길을 끈다. 박 위원장의 총선 지원 최다 방문 지역(5차례)이 부산이고, 최다 방문(4차례)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맞상대인 손수조 후보다. 부산의 총선 성적표는 박 위원장과 문 후보의 영향력 평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화 새누리당 부산 선대위원장은 “2석을 놓치면 패배, 4석이면 참패”라고 말해왔다. 박 위원장이 총선에서 패배를 기록할 경우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명성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여권 내부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 문재인 후보는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총선 전체의 승패와는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부산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두지 못할 경우 확장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야권 안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대안’ 쪽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군소 야당의 선전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이 몇 명의 비례대표를 허락받을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통합진보당의 성적표가 관심을 끈다. 통합진보당이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국회 운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을 향한 이념공세를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의 성적표는 총선 이후의 정국운영은 물론, 12월 대선 국면에서도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은 지역구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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