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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중부권 승리 이끌며 ‘위기의 보수’ 구출하다

등록 2012-04-11 22:25수정 2012-04-12 03:15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과 비대위원 등 당직자들이 11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 마련된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실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과 비대위원 등 당직자들이 11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 마련된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실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4·11 총선]새누리 1당 견인차 된 충청·강원
충청 25곳중 12곳 유력
강원 9곳은 모두 싹쓸이
민주당은 인물론에 밀려
‘여촌야도’ 현상 두드러져
그동안 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쏠렸던 충청과 강원의 표심이 여당인 새누리당으로 기울었다. 특히 이 지역은 디제이피(DJP) 연합이 보여줬듯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구실을 해왔다는 점에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이러한 표심의 변화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랫동안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원인 충청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모두 25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12일 새벽 현재 대전 3곳, 충남 4곳, 충북 5곳 등 모두 12곳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18대 총선 때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충청권 전체 24곳 가운데 충북 제천·단양(송광호) 단 1곳에서만 이겼던 것에 견주면 엄청난 약진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새누리당(한나라당)은 3곳의 충청 광역단체장 중 한곳도 얻지 못할 정도로 ‘중원싸움’에서 약세였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 함께 각각 3석으로 대전은 반분했지만, 그동안 크게 앞섰던 충북에서는 3석만 건지는 등 기존의 기반을 새누리당한테 잠식당했다. 충남에서도 천안시갑(양승조) 등 3곳에서만 이겼다. 18대 총선 때 대전과 충남에서 민주당 의석이 각각 1석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약간 늘기는 했지만, 충청권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에 밀렸다.

이 지역을 텃밭으로 했던 자유선진당은 이번 총선 결과 사실상 몰락했다. 자유선진당은 아산(이명수)과 서산·태안(성완종), 논산·계룡·금산(이인제) 등 충남 3곳에서만 겨우 당선자를 냈다. 선진당은 충청권의 상징으로 떠오른 새 선거구인 세종시도 심대평 대표가 이해찬 민주당 후보에게 내줬다. 자유선진당은 18대 총선 때만 해도 대전 5석, 충남 8석, 충북 1석 등 모두 14석을 충청에서 차지했다.

강원도에서는 의석 9석을 모두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이번 선거 최대의 이변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집권 10년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기반으로 바뀌었다. 햇볕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됐었다. 18대 총선에서는 모두 8석이 걸린 강원도에서 한나라당 3석, 민주당 2석으로 비슷하게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와 지난해 5월 도지사 보궐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등 최근에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무소속으로 있던 송훈석 의원(속초·고성·양양)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할 정도였다.

충청과 강원지역에서 이처럼 새누리당이 앞선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공천경쟁에서 밀렸던 부분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박 위원장의 모친 육영수씨의 고향인 충북 등 충청에서 새누리당이 세력을 확대한 것은 박 위원장에 대한 이 지역 유권자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보은·옥천·영동에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후보를 내세우는 등 민주당이 공천 쇄신에 실패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진장철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원의 표심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을 대선의 전초전으로 삼아 박근혜 위원장이 여러차례 강원도를 방문하는 등 보수 지지층의 결집에 성공한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인물론 등의 측면에서 진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춘천/박수혁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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