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지지했던 ‘중도·무당파’ 표 이탈 두드러져

등록 2012-09-23 20:11수정 2012-09-24 15:42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KSOI 대선 여론조사 박근혜 하락세 뚜렷 왜?
박, 안철수와 양자대결땐 중도 4%p 무당파 12%p 빠져
문재인과 대결땐 무당파의 문 후보 지지 44.6%→50.5%
‘3자 구도’때 박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 43%→35.8%
<한겨레>의 21~22일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박 후보는 2주 전인 8일 조사에서는 3자대결 구도에서 전체 응답자의 45.7%를 얻어, 27.7%의 안철수 후보, 23.3%의 문재인 후보보다 각각 18%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앞섰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3자대결 구도에서 39.6%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번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후보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2주 전에는 51.3% 대 44.8%로 6.5%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4.6% 대 49.7%로 5.1%포인트 뒤지는 역전을 허용했다. 박 후보의 하락 폭은 6.7%포인트로 3자구도 때와 비슷하다.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에서도 박 후보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약 4.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2주 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50%를 넘어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40%대로 내려왔다.

이는 총선 이후 지속해오던 박근혜 독주구도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후보는 특히 지난달 중순 후보로 확정된 뒤 이른바 ‘대통합’ 행보를 하면서 지지율 50%의 벽을 넘어서는 등 또다시 대세론을 형성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에게 다시 지고, 문 후보에게도 오차범위 내의 추격을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지율 하락 등 박 후보의 독주가 무너진 것은 잠정적이나마 대선구도가 새롭게 정립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전에는 박 후보 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던 데 비해 지난주 야권의 두 후보가 링에 오른 이후 본격적인 득표경쟁이 시작된 셈”이라며 “지지율의 자연스런 조정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가 유신 및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나 잇따른 측근 비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상황 변화와 맞물리면서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악재가 있어도 대안이 없으면 하락 폭이 적겠지만, 범보수층에도 소구력이 있는 안철수 카드가 등장함에 따라 박 후보의 태도에 실망한 중도나 온건 보수층이 이탈 통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도·무당파와 40~50대의 표 이탈이 두드러진다. ‘박-안’ 양자대결에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는 중도층에서는 45.4%에서 41.1%, 무당파에서는 38.1%에서 25.4%로 각각 지지율이 약 4%포인트, 12%포인트 빠졌다. 반면 안 후보는 중도층에서 49.4%에서 53.6%, 무당파에서 53.0%에서 63.3%로, 각각 4%포인트와 10%포인트가 늘었다. ‘박-문’ 대결 때는 문 후보의 무당파 지지율도 44.6%에서 50.5%로 늘었다. 40대 지지율(3자구도)에서도 박 후보는 43.0%에서 35.8%로 하락을 보였다. 50대에서는 61.0%에서 49.6%로, 10%포인트 이상 이탈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단지 역사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과정을 통해 또다시 드러난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때문에 중간층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국민시선이 이제는 박근혜에서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에게 옮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박 후보가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철 기자phill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국힘, 헌재 권위 훼손해 ‘탄핵심판 불복’ 노골화…민주 “반국가적” 1.

국힘, 헌재 권위 훼손해 ‘탄핵심판 불복’ 노골화…민주 “반국가적”

이재명 만난 문 전 대통령 “비판적인 분들도 포용을” 2.

이재명 만난 문 전 대통령 “비판적인 분들도 포용을”

손석희, 홍준표에 “계엄 웃으면서 할 말 아닌데요” 3.

손석희, 홍준표에 “계엄 웃으면서 할 말 아닌데요”

구속기소에도 ‘옥중 여론전’ 윤석열…이제는 재판의 시간 [공덕포차] 4.

구속기소에도 ‘옥중 여론전’ 윤석열…이제는 재판의 시간 [공덕포차]

없는 사실 지어내는 윤상현…“이재명-헌법재판관 절친” 선동 5.

없는 사실 지어내는 윤상현…“이재명-헌법재판관 절친” 선동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