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모니터를 살펴보는 동안, 기자들에게 폭언을 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변인에서 물러난 김재원 의원(왼쪽)이 머쓱한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8일 대구·경북 선대위 발족
흔들리는 영남 표심잡기 나서
막바지 선대위원장 인선 고심
흔들리는 영남 표심잡기 나서
막바지 선대위원장 인선 고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추석 연휴 직전인 28일에는 대구를 찾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문시장과 달성군의 옥포노인회관을 방문한다. 특히 달성은 1998년 정치에 입문한 뒤 박 후보의 오랜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이며, 또 노인회관 방문은 ‘박정희 향수’를 강하게 지닌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번 대구 방문이 핵심 지지층을 향한 추석 귀향인사라고 할 수 있다.
박 후보의 잇따른 영남행은 최근 이 지역 표심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야권 대선후보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고향인 피케이(부산·경남)에서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은 역대 대선 때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다. 피케이 표심 동요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박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인 티케이(대구·경북) 표심부터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27일 “대통합 등 외연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역 선대위 가운데 부산과 대구 지역부터 먼저 구축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27일에는 특별한 외부행사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막바지에 이른 중앙선대위원장 인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원장에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한때 거론됐다. 그러나 송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제안이 없었으며, (제안해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는 이날 사회적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기회균등 위원회’를 정부기구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각 부처 인사 등에서 여성, 다문화가정, 장애인, 젊은층 등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인사균형 지표를 해마다 발표해, 특정지역이나 특정학교 출신이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논란 같은 학연·지연형 인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밖에도 특위는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 및 장관의 부처 인사권 전면 부여 등 책임총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특위의 제안에 대해 “흔쾌히 수락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김외현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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