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지금은 안보 사범의 수사력 제고에 오히려 힘쓸 때”
최경환 “엄중한 시기에 안보기관에 대한 비난·왜곡 자제해야”
최경환 “엄중한 시기에 안보기관에 대한 비난·왜곡 자제해야”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10일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일정을 한때 보이콧했던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엉뚱하게 ‘장성택 숙청’을 들어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을 공고하기 위해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무자비한 공포 정치는 가히 충격적이다. 예술인 10여명과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북한 주민들을 기관총 난사로 공개처형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며 “정치권도 이런 엄중한 시기에 우리의 안보기관이나 군에 대해 무차별적 비난과 왜곡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성택 숙청’과 관련된 북한 사정을 먼저 전한 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정당한 비판 여론을 ‘매도와 왜곡’이라고 호도한 것이다. 말 그대로 견강부회인 셈이다.
황우여 대표도 “북한 2인자인 장성택의 실각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군과 정보 당국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동향을 파악하고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대공 정보력의 강화와 국내외에서 암약하는 안보 사범의 수사력 제고에 오히려 힘쓸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야권이 요사이 군과 정보 당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데 이로써 군과 정보 당국의 본연의 임무 저해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도 가장 강력한 안보는 국론 통일과 단결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발언 역시, 국정원 개혁 특위의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장성택 숙청’을 들어 ‘국내 대공 수사권 폐지’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국정원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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