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8일 전당대회
박지원 “분열없는 통합적 리더십 구현”
이인영 “제3세대 선택해야 하나로 통합”
박지원 “분열없는 통합적 리더십 구현”
이인영 “제3세대 선택해야 하나로 통합”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6일 세 후보는 저마다 우위를 내세우는 등 막판 표다지기에 나섰다.
현재 선거구도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박지원 후보가 맹추격 중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현장 대의원 투표 결과에 따라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후보 쪽은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비노’ 유권자층의 막판 결집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5일 긴급성명에서 “대표가 되면 계파의 기역(ㄱ) 자도 안 나오도록 다 끌어안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 쪽 관계자는 “여전히 1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사무실에 머물며 당내 주요 인사 및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486그룹을 대표해 나온 이인영 후보의 마지막 일성은 끝까지 “세대교체”였다. 이 후보는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기자간담회에서 “분열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친노·비노, 영호남을 뛰어넘을 인물은 저밖에 없다”며 “제3세대인 저를 선택해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 폐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등 정책적 우위를 주장해왔다. 이 후보는 두자릿수의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린다면 차기 당권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네거티브를 주도한다는 오명 속에서도 ‘마지막 봉직’을 강조하며 당권 의지를 불태운 박지원 후보는 이날 ‘진심투어’라는 이름으로 영남지역을 누볐다. 박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줄곧 유지해온 당권·대권 분리, 경선규칙 논란 등을 끝까지 부각시키면서, 영남지역을 방문할 때는 ‘비례대표 2명 배정’ 같은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 대세론이 확고했던 경선 초반에 비하면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쪽은 “지역을 다녀보니 분당이나 신당 창당에 대한 우려가 높다. 분열 없는 통합적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당대표를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어영 이세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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