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현실인식 반영.…노동법 등 거듭 촉구
정세균 국회의장 “20대 국회는 통합 용광로 돼야”
정세균 국회의장 “20대 국회는 통합 용광로 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줄기차게 제기해 온 국회 ‘심판론’이 ‘동반자론’으로 격상된 것이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재편된 만큼,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되어 국민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혀 노동관계법 등 ‘관심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며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에서 “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내년이면 소위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된다. 개헌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혀,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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