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국정조사특위 연장을 요구하다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울먹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내일이 아빠 돌아가신 지 1년 되는 날이에요. 1년만에 아빠 모시고 나왔어요.”
6일 국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김미란(41)씨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아버지를 잃었다.
“아빠가 마스크를 너무 많이 써서 얼굴이 다 패였어요.
나중에 돌아가실 때에야 마스크를 떼셨어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님 단식하신 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빠는) 아무것도 못 드시고 가시고
마지막에 물 한 모금만 달라고 하셨어요.”
김씨의 호소에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치며 간담회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모임 대표자들 면담한 뒤 피해자의 영정사진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활동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가족들과 야당 특위 위원들이 여당에 촉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특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마쳤다.
글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