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국가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6일 오후 부산대에서 ‘왜 보수혁명인가’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최근 사망진단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씨 사건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야당은 특검을 하자고 하고, 새누리당은 부검을 하자는데 이런 문제는 보수세력이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유 의원은 “불법폭력시위는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하지만, 공권력이 과잉대응한 것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백씨 사건은 공권력이 과잉진압해서 한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보수가 진영논리를 떠나 이 죽음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생각한다면, 국가가 과잉진압으로 인한 죽음에 대해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가 정책뿐 아니라 평소의 자세와 정신도 인간에 대한 배려 쪽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디스팩트 시즌3#22_의사 김용익 원장, 백남기 농민 사인을 말하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