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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공장에서, 대학로에서…개성있는 출사표

등록 2017-01-19 21:58수정 2017-01-19 22:06

이재명, 노동자였던 시계공장서
안희정, 대학로 마라톤토론으로
남경필, 바른정당 새 당사에서
문재인·안철수·박원순·김부겸 ‘고민’
조기 대선이 전망되면서 급히 ‘출사표’를 던지게 된 대선주자들의 고민이 깊다. 과거엔 대개 국회나 당사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는 데 그쳤지만, 선거에서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해진 만큼 각 주자들은 출마선언 단계부터 후보의 삶과 철학을 담아낼 장소와 형식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는 23일 성남 중원구의 한 시계공장(오리엔트시계)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을 지향하는 이 시장의 비전을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다. 이 시장은 이 공장에서 15살이던 1979년부터 2년 동안 일했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 가족 출신인 이 시장은 12살 때부터 꼬마 노동자로 성남의 영세공장을 전전했다. 이 시장 쪽은 19일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경제, 불공정과 불평등 없는 공정국가를 위한 힘찬 선언의 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하루 앞선 22일 민주당 주자들 가운데 첫번째로 공식 출마선언을 내놓는다. ‘안희정의 전무후무·즉문즉답 출마선언’으로 이름붙인 출마선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굿씨어터)에서 지지자들과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젊음의 공간인 대학로에서, 일방적인 선언이 아닌 ‘마라톤 토론’ 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시대교체’를 주장하는 젊은 정치인에게 맞춤한 방식이다.

반면 대선주자 가운데 부동의 1위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직 공식 출마선언 일정과 형식을 확정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설 이후에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며 “출마선언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형식과 메시지를 놓고 고민에 잠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도 설 전후 출마선언을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창당 이튿날인 25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남 지사 쪽 관계자는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점에서 새 집인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은 선언 장소과 선언문의 기조를 두고 고심 중이다. 유 의원은 19일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다음 주에 출마선언을 한다. 보수가 어떤 것인지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김기성 하어영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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