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누가 대통령 되든 여소야대
개헌 통한 독일식 내각책임제 필요
도지사때 일자리 74만개 만들어
문재인쪽 배타적·폐쇄적·교만
문 당선땐 정권교체 아닌 패권교체
탄핵 인용 전후 ‘게임 체인지’될 것
재벌 지배구조 개선·횡포 차단
성장률 낮아지며
“누가 대통령 되든 여소야대
개헌 통한 독일식 내각책임제 필요
도지사때 일자리 74만개 만들어
문재인쪽 배타적·폐쇄적·교만
문 당선땐 정권교체 아닌 패권교체
탄핵 인용 전후 ‘게임 체인지’될 것
재벌 지배구조 개선·횡포 차단
성장률 낮아지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혁명 꿈꾸던 엘리트, 네번째 ‘대통령 도전’
[성한용 기자의 손학규 관찰기]
젊은날 반독재·인권투쟁 자부심
의원·장관·경기지사 ‘화려한 경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대통령을 가장 잘 할 사람’으로 꼽혔다. 일자리를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 합리적 개혁 성향의 폭넓은 스펙트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열정,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성품 등을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은 되기가 더 어렵다.
손학규 의장은 엘리트다.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포드대 정치학 박사, 대학교수 출신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국회의원, 장관, 경기지사를 지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경력이다.
마지막 목표는 대통령이었다. 그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민주당으로 옮겨가 2007년, 2012년 두 차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제 그는 국민의당 사람이 됐고 세번째 정당에서 네번째로 대선에 도전한다.
손학규 의장의 끝없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젊은 시절 그는 안온한 미래를 포기하고 혁명을 꿈꿨다. 시대의 불의에 맞서 싸웠다. 도시빈민선교에 투신했고, 기독교회관이 있는 ‘종로 5가’에서 반독재·인권 투쟁을 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몸을 낮춰 불의에 맞서 싸웠던 엘리트의 자부심과 긍지가 바로 손학규 의장이 가진 열정의 원천이다.
2014년 선거에서 패배하고 정치를 떠났던 그는 소명에 다시 부응했다. 그러나 소명과 욕심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를 부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외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난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는 것을 계기로 게임 체인지가 이뤄질 것이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를 보면서 손학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닐까?
“석달 전에 박 대통령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앞으로 100일간 한국 정치의 변화는 과거 10년의 축약이 될 것이다. 그래서 빅뱅 얘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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