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대통령쪽 “짜맞추기 수사” 특검 발표내용 모조리 부인

등록 2017-03-06 19:39수정 2017-03-06 21:32

유영하 변호사 ‘입장문’ 발표
“박대통령, 정유리 지원 요청 사실 없어
재단 관련 단 1원의 이익도 취득 안해”

자유한국당도 “피의사실 공표” 가세
“헌재 선고 앞 영향 주려는 의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발표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쪽은 “짜맞추기 수사”, “표적 수사”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특히 박영수 특검팀을 “태생부터 위헌적이고,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수사발표 직후 A4용지 51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어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뇌물 수수 △비선의료 및 특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차명전화(‘대포폰’) 소지 등 특검팀의 발표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유라를 언급하거나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도우라고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도 없다”며 뇌물죄를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 의혹에 대해서도 “단 1원의 재산상 이익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에도 특검은 추측과 상상에 기초하여 무리하게 대통령을 재단의 공동운영자로 단정하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에도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김영재 성형외과 지원 특혜 및 차명전화 소지 의혹 역시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무산에 대해선 “대통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합의했던 특검이 당사자 동의없는 녹음·녹화를 주장한 관계로 결렬된 것”이라며 “특검팀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팀의 일일 언론 브리핑을 “무차별적인 피의사실 공표행위”라고 규정했고, “일부 피의자들로부터 자백을 강요당했다는 주장, 폭언을 당했다는 주장 등의 행태를 종합해보면 특검 수사는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과 시점을 모두 비판하며 유 변호사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피의사실을 명확한 증거 제시 없이 공표했다. 혐의 입증보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한 여론 형성에 더 힘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의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김 대변인은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쪽 관계자는 “정치적 오해를 피하려 했다면, 특검 종료일(2월28일)이나 헌재 선고 이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박영수 특검 간담회와 수사결과 발표 등을 며칠 간격으로 이어가는 등 여론전을 펴고 있다”며 “헌재의 평의가 진행중인, 가장 민감한 시기에 발표하는 것은 헌재 결정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최혜정 이경미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경호처, 김건희 비화폰 번호 장관들한테 주며 잘 받으라고 했다” 1.

“경호처, 김건희 비화폰 번호 장관들한테 주며 잘 받으라고 했다”

민주 40% 국힘 38%…이재명 31% 김문수 11% [갤럽] 2.

민주 40% 국힘 38%…이재명 31% 김문수 11% [갤럽]

선글래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3.

선글래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이재명 요원, 우원식 요원?…“요원 끌어내라” 발언 패러디 봇물 4.

이재명 요원, 우원식 요원?…“요원 끌어내라” 발언 패러디 봇물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웃었다는 윤석열·김용현에…“미친 자들” 5.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웃었다는 윤석열·김용현에…“미친 자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