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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손 잡은 주승용·김동철 ‘덜컥수’

등록 2017-03-15 21:43수정 2017-03-17 16:40

국민의당 대표와 상의도 안해
당내 “농단 세력과 연대 안돼” 비판
안철수에 회의적인 의원 행보 관심
‘정통 야당’을 자임해 온 국민의당이 15일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옛 여권 세력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대선 동시 실시’에 합의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공동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반문(재인) 연대’를 위한 인위적 정계개편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이날 합의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 등 국민의당 내 개헌파 의원들이 주도해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대표는 합의 내용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한다. 공론화 과정은 물론 당 대표와의 논의도 생략한 채 기습적으로 ‘대선 동시 개헌’을 밀어붙인 것이다. 이들은 ‘3당 합의’에 대해 개헌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반대세력의 연합체를 만들어보려는 의도가 강하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안 모든 세력이 들어와야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도 여당이 합류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야당의 적통’으로 일컬었던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은 것에 대해 당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렇게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데, 아무리 개헌이 필요하다 해도 국정농단 공동책임이 있는 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어떤 지지자가 찬성하겠느냐”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주말께 소속 의원들에게 개헌안을 회람하도록 한 뒤, 다음 주 초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추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당 ‘개헌 파동’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갈등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안철수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에 회의적인 일부 의원들이 개헌 필요성을 앞세워 ‘제3지대’와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김동철 의원은 <한겨레>와 만나 “누가 대통령이 되냐는 것보다 시스템, 즉 개헌이 더 중요하다”며 “개헌에 동의하고 찬성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정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혜정 송경화 기자 idun@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56회_홍준표 vs 김진태, 대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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