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디제이(DJ) 마지막 비서관’인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캠프 진용을 재정비했다. 최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의 경선규칙 협상 과정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각종 현안 대응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인적쇄신의 성격이 강하다.
최경환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안철수의 콘텐츠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미래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안 전 대표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박지원 대표의 비서실장인 최 의원에게 캠프 실무를 총괄해달라고 요청했고, 최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최 의원을 영입해 호남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측근인 김경록 당 대변인을 캠프 수석대변인에 임명했고,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의 재영입을 조율중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당 대선후보 선출 날짜로 자신이 주장한 ‘4월2일’이 당 선관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뒤 캠프 대변인인 이용주 의원과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 등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 의원과 송 의원은 캠프에서 계속 활동하되 조직과 전략·홍보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최혜정 송경화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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