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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캠프도 ‘문빠 딜레마’

등록 2017-03-29 22:12수정 2017-03-29 22:24

도넘는 욕설문자·악플 말썽 증폭
대책회의 열어도 뾰족수 못찾아
“방치하면 위험” vs “통제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지자들의 경쟁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악성 댓글’ , 뚜렷한 근거없이 경선 부정을 주장하며 불복을 부추기는 글 등의 도를 넘는 행위가 늘어나면서 각 후보 진영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충성도가 높은 열성 지지자들을 많이 보유한 문재인 전 대표 캠프와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의 고민은 남다르다.

급기야 지난 28일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에서는 이른바 ‘열렬 지지자들’과 관련해 캠프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회의에선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우려와 함께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지지자들의 일탈적 행위를 캠프 차원에서 일일이 통제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차원에서 지지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자제와 자정을 요청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2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상대 후보 진영에서 우리 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조직적으로 문자폭탄을 지시했다고 비판을 해 에스엔에스(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담당 책임자와 지지모임 관계자 등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시민의 정당한 정치참여를 넘어서서 욕설 문자와 악플 등 부정적 활동을 벌이는 분들 때문에 캠프의 걱정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엔에스 담당팀에서도 일상적으로 체크하고 있지만 일일이 단속을 벌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특정된 몇몇 지지자들에겐 캠프와 무관하지만 개별적으로 자제를 요청드리는 등 앞으로도 계속 관리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속하자니 여의치 않고,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에 직면한 듯한 모습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사실 문자폭탄 보내고 네거티브를 선동하는 이른바 문재인 후보 극성 지지자인 ‘문빠’는 극히 일부인데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쪽은 문 전 대표의 ‘극성 지지층’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안 지사의 국회의원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부고발자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것이라며 제게 보내준 조직적 악성 댓글과 문자폭탄 지시 캡처 화면”이라며 문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의 에스엔에스 대화방 화면을 공개했다. 이 화면에는 비문재인계 의원들을 거명하며 “당에서 기어나가라고 문자 좀 하세요”라고 하는 등의 대화가 담겨 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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