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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구속 영향? 보수 결집 제한적일듯

등록 2017-03-31 22:20수정 2017-04-03 10:34

‘박근혜 구속’ 득실계산 분주
야권은 ‘심판론 약화될라’
“태극기 보수 15%안팎, 문제안돼
다만 정치적 빌미 제공 경계해야”
“구속으로 적폐청산 달성 판단해
야권 지지층 긴장 풀릴수도”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가기위해 서초동 서울지검을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취재단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가기위해 서초동 서울지검을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31일, 정치권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 구속이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을 일으켜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가 정해진 절차와 예상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진행돼온 만큼 의미있는 정치적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견해도 만만찮았다.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부 박근혜 지지층에서 보수층의 감성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결집하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국민의 70%이상이 구속수사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정치평론가인 최창렬 용인대 교수의 생각도 비슷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국회 탄핵안 가결부터 헌재 인용, 검찰 출석, 영장 청구, 구속수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예정된 수순대로 온 것”이라며 “더이상의 ‘박근혜 쇼크’는 없다고 봐도 된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야권 내부에는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재인 캠프 특보단장인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변호인이나 친박의원의 전언에 기초한 정치적 괴담이 카톡 등으로 퍼지면서 동정·복수여론을 만들어 낼 것이다. 눈에 보이는 화면보다, 보이지 않는 전언과 괴담이 대처하기가 더 고약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영향이 있다면 이미 뭉쳐있는 15% 안팎의 골수 지지자들을 더 단단히 결속시키는 정도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치적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쪽에 대한 비난이나 자극은 삼가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가 구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미치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적폐청산’, ‘정권교체’ 프레임을 약화시켜 야권 지지층 내부의 정치적 긴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으로 국정농단에 대한 심판이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심판·교체론’의 강도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수락연설에서 “야권주도로 민중혁명이 일어났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정권교체할 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정권교체 프레임을 이완시키려는 의도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세영 하어영 기자 monad@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58회_“문재인 이길 사람 누굽니까~” 안철수의 ‘말하는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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