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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문자 폭탄’ 논란에 “유감…상처에 위로 말씀드린다”

등록 2017-04-04 11:50수정 2017-04-06 11:47

‘문자 폭탄=양념’ 문재인 발언에
박영선 “가벼운 인식 드러낸 것” 비판
문, 의총서 공식 사과로 갈등 진화 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지지하는 의원도 다소 다른 의견을 밝혔다고 심한 문자폭탄을 받아 의원들이 상처도 더러 받았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는 전날 후보 선출 직후 MB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열렬 지지자’들이 경쟁후보 진영에 보낸 ‘문자폭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장 이튿날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눈을 뜨니 문자 폭탄과 악성댓글이 ‘양념’이 됐다”며 “양념이라는 단어의 가벼움이 주는 한마디가 어쩌면 그 내면의 들켜버린 속살인지도 모른다.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것은 승복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고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을 적폐청산대상으로 생각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 제기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환한 표정으로 입장한 문 후보는 “의원님들께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감사의 말로 서두를 열면서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정권교체를 향한 절박한 열의가 지나쳐서 지지자들 가운데 넘치는 과도한 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혹시라도 경선 과정에 앙금이 남거나 상처가 남은 일이 있다면 제가 앞장서서 그런 부분을 해소하겠다”며 당내 통합과 정권교체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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