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손학규 “20%도 안된다니…좀 너무했다”

등록 2017-04-04 22:17수정 2017-04-04 22:21

“국미의당은 패권정당 돼선 안돼”
3번째 경선 쓴잔…아쉬움 토로

“중도세력 통합” 반문연대 재강조
본격 대선국면 역할 맡을지 촉각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패한 뒤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패한 뒤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섯달 전 ‘7공화국으로 정치의 새판을 짜자’며 2년간 머물던 강진 ‘만덕산’에서 하산한 터였다. 자신이 대표를 지낸 당까지 뛰쳐나오며 얻은 경쟁의 기회였다. 그러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에게 국민의당 ‘창업주’의 벽은 너무 높았다. 2007년, 2012년에 이어 손 의장은 이번 세번째 도전에서도 당내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 의장은 4일 경선 패배 뒤 연설에서 “오늘 좀 너무했다. 손학규가 20%가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이냐”, “저 손학규, 사실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싶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제일 잘할 거 같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 안철수 후보는 ‘통합 행보’의 차원에서 경쟁자였던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손 의장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이나 고문 등의 역할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의장도 이날 “우리는 이제 안철수 후보를 마음껏 지지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손 의장이 안 후보가 부르짖고 있는 ‘자강론’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손 의장은 “우리는 비패권, 중도세력을 통합해서 특권·세습·파벌 정치 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2주 전에 ‘우리가 70%를 갖고 있어도, 우리가 70%를 내주더라도 야권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줄곧 주장해온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당은 결코 패권정당이 돼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가 75%의 득표율로 싹쓸이한 데 대한 불편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때문에 손 의장이 본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일정한 직책을 맡아 안 후보를 도울 가능성도 있지만, 한편으론 반문연대 규합 과정에서 바깥 세력과 매개하는 역할을 모색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날 민심 1.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날 민심

이재명 vs 국힘 대선주자 박빙…박근혜 탄핵 때와 다른 판세, 왜 2.

이재명 vs 국힘 대선주자 박빙…박근혜 탄핵 때와 다른 판세, 왜

윤석열이 저래도 국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비슷한 이유 3.

윤석열이 저래도 국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비슷한 이유

국힘,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에 “즉각 석방해야…공수처장은 사퇴하라” 4.

국힘,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에 “즉각 석방해야…공수처장은 사퇴하라”

검찰 ‘윤석열 기소 여부’ 회의에 야당 “구속기소” 여당 “석방” 5.

검찰 ‘윤석열 기소 여부’ 회의에 야당 “구속기소” 여당 “석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