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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문재인에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끝장토론 하자”

등록 2017-04-05 21:23수정 2017-04-06 11:14

DJ·YS·박정희·이승만 순 참배
전날 문후보 동선과 차별화
“다자 속 양강구도로 가게 돼
남은 건 인물·정책…자신 있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강조해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첫 일성은 문 후보를 향한 ‘양자 끝장토론’ 제안이었다.

안 후보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 “본인(문재인) 스스로가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들 검증이 중요하니 끝장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준비된 건 자기가 주장한다고 준비되는 게 아니라 그 판단도 역시 국민들의 몫이다”라면서 ‘끝장 토론’으로 맞붙자고 했다. 안 후보는 전날 후보 선출 수락 연설에서 장담한 “과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 구도로 가게 될 것이다. 국민들은 미래를 위해서 다자 구도하에서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당선시켜야 국정이 운영된다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했다. 그는 “구도는 결정됐고, 남은 건 인물과 정책이다. 그렇게 되면 저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양자 토론 제안에 문 후보 쪽은 “추후 캠프에서 논의해 보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앞서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안 후보는 사병 묘역을 먼저 찾는 것으로 문 후보와 차별화된 동선을 잡았다.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에 앞서 무명용사 봉안실과 일반 사병 묘역을 참배한 뒤,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안 후보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그분들(사병들)이 지킨 나라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을 43번 언급하며, “평범한 국민들의 힘을 모아 비범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반 사병의 묘역을 먼저 찾은 것 역시 ‘평범한 국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다. 안 후보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것에 대해선 “역사의 공은 계승하고 과로부터는 교훈을 받아야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집 앞 지하철역인 서울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태릉입구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안 후보의 그 다음 메시지는 ‘미래’였다. 그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를 찾아 자율주행차를 시승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수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나라가, 그 회사가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본선을 위한 정지작업도 이어갔다. 이날 박지원 당 대표와 조찬을 한 데 이어 점심에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만났으며, 저녁엔 호남 중진들과 만찬을 가졌다. 박지원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당 중심으로 가면서 외부인사도 포함시키고 지역을 안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대변인으로 김경진 의원, 후보 비서실장으로 최경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경선에서 맞붙었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박주선 부의장에게 선대위원장 등 상징적인 자리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송경화 김규남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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