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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 “적폐세력 발언 국민모독” 문 “자유한국당 지지 받잖나”

등록 2017-04-13 22:35수정 2017-04-14 08:32

-‘양강’ 문재인·안철수 정면충돌-
안 “지지자만의 대통령이냐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 해” 포문
문 “한국당·보수논객 짝사랑이라 쳐도
국민의당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해”

대선 뒤 연정·협치 날선 공방
문 “민주당과 못하겠다며 통합 얘기냐”
안 “합당 안하겠다는 것, 협치는 할 것”
문 “협치, 협치 한다고 협치가 이뤄지냐”
대선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1,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사회·경제정책은 물론 ‘적폐연대 논쟁’, ‘5·18, 6·15 강령 삭제 논란’ 등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후보는 13일 오전 한국기자협회·<에스비에스>(SBS) 주최로 서울 상암동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대통령은 지지자의 대통령이냐, 전 국민의 대통령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 쪽이 ‘반문재인연대=적폐연대’로 규정하고 안 후보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불꽃튀는 공방이 이어졌다.

안 후보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저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라고 했다.”

문 후보 “국민이 무슨 죄가 있느냐. 적폐세력은 박근혜 정부이고 거기에 함께했던 구 여권 정당들이다.”

안 후보 “저는 자강론을 주장했고, 연대 없이 끝까지 간다고 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절 지지하는 세력은 국민밖에 없다.”

문 후보 “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이나 보수논객의 (안 후보) 지지는 짝사랑이라도 쳐도, 국민의당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

안 후보 “지금 문 후보와 캠프에서 함께하는 정치 세력 중에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저는 (그들의)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거냐.”

문 후보 “그 정당(자유한국당)의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지지하지 않았느냐. 유명한 보수논객(조갑제)도 자기들 힘만으로 안 되니 안철수 밀자고 하고 있지 않느냐.”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적폐연대’ 논쟁은 선거 뒤 연정·협치 논란으로 이어졌다. 안 후보가 앞서 “집권하면 각 당과 협치의 틀을 짜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문 후보는 “야권 정당들은 일차적 연대대상이다. 안 후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절대 같이 못 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통합을 얘기하냐”고 압박했다. 안 후보가 “저는 합당을 안 한다고 한 것이고, 협치는 말씀드린 바다”라고 해명하자 문 후보는 “협치, 협치한다고 협치가 이뤄지냐”며 비판했다. 문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다 적폐대상인가”라는 안 후보의 물음에 “적폐세력 출신이라고 본다. 홍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 후보는 그에 대해 비판하고 계시니 앞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지난 2014년 3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할 때 벌어졌던 논란까지 거론하며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문 후보는 “옛날에 (안 후보가)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가리킴) 대표 하실 때 강령에서 5·18 정신과 6·15 선언을 다 삭제하자고 주장하신 바 있다. 이 문제는 상황 변화가 없는데 입장이 달라졌다”며 안 후보의 ‘말 바꾸기’를 공격했다. 합당 당시 안 후보 쪽에서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합신당의 정강·정책에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이 빚어진 것을 끄집어내 ‘안철수-문재인’으로 양분된 ‘호남 민심’을 자극한 것이다.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 실무선에서 논의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이다.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다 명시돼있다.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었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디스팩트 시즌3#47_대선 후보 정책검증을 하려고 했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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