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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의혹 국정조사 검토

등록 2017-04-25 22:25수정 2017-04-25 22:29

주승용 원내대표 등 고용정보원 항의 방문
“채용 관련자료 공개하라” 요구

“권양숙씨 친척 특혜 사실 아니다”
노무현재단, 명예훼손 소송 검토
25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 등 국민의당 의원 9명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 한국고용정보원을 항의 방문해, 문씨를 비롯해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10여명의 채용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용정보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고용정보원은 권재철 원장 재임 시 낙하산 천국, 제2의 정유라 취업 특혜 비리집단이었다”며 “권력형 특혜 취업 비리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용주 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권재철 초대 고용정보원장 시절(2006년 3월~2008년 7월)에 준용씨를 비롯해 10여명이 ‘특별한 배경’을 바탕으로 고용정보원에 채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단장은 이 시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의 친척 권아무개씨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딸, 청와대 행정관 출신 등이 특혜채용됐다고 밝혔다. 권양숙씨 친척 특혜채용 의혹을 두고 국민의당과 노무현재단·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종일 공방을 어어갔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권씨의 친척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단과 유족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정보원 직원 권아무개씨가 권양숙씨의 친척이라는 것은 권재철 원장이 고용정보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관련 증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며 “(권아무개씨와 권양숙씨의 관계는) 9촌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어 “‘9촌’을 친척이라고 강변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그마저도 거짓이다. ‘9촌’ 친척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어떻게든 문재인 후보와 엮어보려는 모습이 애처롭다”며 “특혜를 받았다는 ‘친척’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비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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