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인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탄핵반대·패권주의 세력을 배제한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은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5년 내내 싸울 것이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과거로 되돌아가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패권론’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인천 남구 상가거리를 찾은 안 후보는 “1번 마음에 안 든다고 2번 찍고, 2번 마음에 안 든다고 1번 찍기를 수십년간 반복해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또 그렇게 하겠냐”고 외쳤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분열을 조장하는 기득권 정치세력으로 묶는 한편, 자신이 내세우는 개혁공동정부를 ‘국민통합정부’라며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을 갖고 “당선되면 온국민멘토단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고 계속 말씀을 듣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진화 한국비트코인 거래소 이사 등 안 후보의 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최훈민 청년아이티(IT)스타트업 대표, 박광재 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등 1만명의 멘토로부터 각계 정책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밖에 안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미투자자를 위한 보호 정책’과 ‘군 복지’를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공매도 공시제도 확대·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선 등을 약속하는 한편, 장병 급여를 25% 인상하고 군부대의 취사와 세탁을 민간에 아웃소싱하며 군 복무 중 발생한 부상·질병은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하는 내용 등이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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