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연합뉴스
한광옥·김관진·박흥렬은 남아
내일 오전 후임자에 업무 인계
비서관급 이하는 자동대기발령
내일 오전 후임자에 업무 인계
비서관급 이하는 자동대기발령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인 한광옥 대통령 실장은 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에게 퇴임사를 보냈다. 한 실장은 “대통령의 불행은 곧 국가의 불행이다. 다시는 대통령과 국가가 불행을 겪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의 큰 사랑과 성원 속에서 우리 사회에 내재된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들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달 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허원제 전 정무수석은 지난달 초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역시 사표를 제출했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 참모들의 사표를 대선 당일인 9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광옥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10일 오전까지는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자동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학계·정치권에서 합류한) 별정직 공무원들은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각 부처에서 파견나온 직업공무원들이 남아 새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청와대에서 곧바로 집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취임 당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비서관들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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