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차에 올라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당선 확정 순간부터 경호돌입
국회서 취임선서 이후 청와대로
국회서 취임선서 이후 청와대로
문재인 당선인은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공식 발표한 이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외교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국회로 이동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 이어 국회의장 및 야당 대표들과 차담을 나눈 뒤 오후에 청와대 집무실에 들어가 미·중 정상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두달가량 비워져 있던 청와대 관저도 새 주인을 맞는다. 9일 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된 순간부터 청와대 경호실은 문 당선인에 대한 경호에 돌입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 업무 지휘권이 경찰청에서 청와대 경호실로 넘어간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대선 기간 주요 5당 후보에게 경찰 경호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밀착경호를 수행해왔다. 청와대 경호실은 문 후보의 개표 상황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판단한 직후부터 문 당선인 쪽과 협의해 곧바로 경호업무를 가동했다. 이영석 경호실 차장은 이날 밤 문 당선인 자택을 찾아 경호 업무 시작을 알렸다.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경호 대상에는 대통령 당선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포함된다. 문 당선인의 아들 준용씨와 딸 다혜씨도 경호 대상에 포함되지만, 결혼해 별도의 가정을 꾸린 경우엔 당선인 쪽과 협의해 경호 여부 및 범위를 조정하게 된다.
청와대 비서실은 새 정부와의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았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8명의 수석비서관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9일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비서실장과 김관진 실장, 박흥렬 실장은 10일 오전까지 출근해 업무 인계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최혜정 이정애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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