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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비대위’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등록 2017-05-21 20:57수정 2017-05-21 21:50

비대위원장 선임 늦춰질 듯
동교동계 “바른정당과 통합 반대”
22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던 국민의당이 전날까지도 비상 지도부 인선에 대한 ‘공감대’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인물 인선과 맞물려 비대위 체제의 ‘성격 규정’부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2일 의총에 이어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을 추인하려던 일정 자체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21일 국민의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새로 출범할 비대위 체제를 ‘관리형’으로 할지, ‘혁신형’으로 할지 당 내부에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관리형’은 대선에서 패배한 당을 8월께에 열릴 전당대회까지 짧게 관리하는 차원인 반면, ‘혁신형’ 비대위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짚고,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좌표를 설정해 6월 임시국회에서의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등을 통해 외연확장을 꾀하는 활동을 염두에 둔 비대위다.

비대위원장 선임권을 지닌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총에서 비대위의 성격 규정부터 해야한다. 그 논의결과에 따라 바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의견이 분분하면 며칠 더 늘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관리형’ 비대위로 결론이 내려지면, 비대위원장으로 직전 원내대표로서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온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하지만 ‘혁신형’ 비대위로 중지가 모아지면 비대위원장 선임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관리형 비대위로 가서 전당대회를 열게 되면, 바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당권경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패배 직후인 지금은 당권경쟁을 해서는 안 되고 우리 당이 스스로 새로워지려고 애써야할 때”라고 했다. 혁신형 비대위원장의 경우엔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또는 김종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동교동계 원로그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국민의당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모임을 갖고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동시에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와 통합을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의 가세로 비대위원장 선임과정이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중진 의원은 “우리가 야당이니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전두환·박정희·이명박·박근혜 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하냐”며 “(바른정당)과 통합하지 않는다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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