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9대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구도 자체가 ‘미래’ 보다는 ‘과거청산’이었다. 그것 때문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부산시당 관계자와 지역위원장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와는 전혀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며 “대통령 탄핵 이후에 열린 선거이다 보니 미래보다는 과거청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일반적으로 6개월 만에 치르는 본선이 한 달 만에 치러지다 보니 큰 정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걸 극복해나가는 것도 후보자의 몫이다.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안 전 대표는 선거 5일을 앞두고 시작한 ‘뚜벅이 유세’에 대해 “5일 정도 해보고 깨달은 게 머리 쓰는 것보다 몸으로 때우는 것을 훨씬 잘 한다는 것이었다. 체력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국민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 듣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 말씀을 새기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봉사하려 한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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