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한달 내내 일하고 150만원으로 가족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한번 해보시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위한 반대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너무 심하다”며 이렇게 돌직구를 날렸다. 현재 최저시급 6470원에 하루 8시간 근무하면 5만원 남짓, 한달 꼬박 일해도 최저임금은 150만원 수준인데 이 돈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달을 살 수 있느냐는 반문이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른다는 이야기”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의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지원·보완 대책을 무턱대고 헐뜯고 비난하기보다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의 자유한국당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보수정권은 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즉 을의 고통을 이유로 또다른 을의 고통을 방치했고, 그 틈에서 경제적 강자인 갑이 배를 불렸다”며 “가계부채는 증폭했고 재벌 기업의 곳간은 쌓여가면서도 불공정, 불평등 속에서 성장도 분배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과거 새누리당의 경제정책 실패의 원인”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가처분 소득 증대와 소비여력 확대, 골목상권 활성화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 보수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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