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든 채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55)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새 대표에 선출됐다. 5·9 대선에서 패배한 지 110일 만의 정치 일선 복귀다.
안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총 투표수 5만6953표 가운데 과반인 2만9095표(51.09%)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에 당선됐다. 정동영(28.36%), 천정배(16.60%), 이언주(3.95%) 후보는 탈락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예고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독선과 오만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것을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의 과제”라며 “오직 민생과 국익을 기준으로 삼아 국민을 편가르고 나라를 약하게 하는 일이라면 강력 저지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19년 1월까지가 임기인 안 대표는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장진영(46)·박주원(54) 최고위원과, 박주현(54) 여성위원장, 이태우(29) 청년위원장도 선출됐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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