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포인트 본회의’ 합의
국민의당 ‘자율투표’ 입장 재확인
국민의당 ‘자율투표’ 입장 재확인
여야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양승태 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 후임자 문제를 매듭짓자는 데 여야가 공감한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9일 회동해 이렇게 합의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는 각 당 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갈리게 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찬성,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 의견인 가운데,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 의원들의 선택이 핵심 변수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들의 회동 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나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어떤 압력과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들의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40명의 소속 의원 중 32명이 참석한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큰 결격 사유가 없으니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총회 뒤 채이배 의원은 “사법개혁이라는 부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긍정적 부분에 대해 말했다”라며 “전반적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때보다는 (분위기가)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김중로 의원은 “찬성하는 사람은 (의사를) 표시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얘기를 안 한다”며 “좀더 반대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내다봤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들어가기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의 삶과 31년 판사로서의 족적이 증명하듯이, 김 후보자가 사법부 개혁의 적임자라는 소신으로 대법원장 인준 표결에 찬성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송경화 김규남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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