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학생이 지난 5년간 1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 식중독 발생현황 및 발생원인’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학교 식중독은 188건에 피해 학생수는 1만2693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학교 수가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절반 가까운 80건이 몰렸다. 경기도에서 39건(3221명), 서울 21건(2812명), 인천에서 20건(1715명)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어 경북 20건(769명), 전남 17건(657명), 전북 13건(1055명), 충남 12건(427명) 순이었다. 학교별로는 고등학교에서 109건(58%)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초등학교 41건, 중학교에서 34건이 발생했다.
식중독 원인물질(2017년 발생원인은 역학조사중이어서 제외)로는 병원성 대장균이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로바이러스(41건), 캠필로박터제주니(18건),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17건) 순으로 나타났다.
곽 의원은 “학교라는 공간은 다수의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면역이 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식중독 등 감염병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생·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급식사고의 지역격차가 심한만큼, 사고율이 높은 지역은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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