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8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중개업소 시세판. 연합뉴스
서울 주택가격이 일본 도쿄·요코하마보다 비싸고,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DC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지난해 말 4억348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일본 도쿄·요코하마(3억1135만원)보다 1억2300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요코하마는 도쿄의 출퇴근 권으로 도쿄의 집값과 요코하마의 집값은 별 차이가 없다. 미국 뉴욕(4억4340만원), 워싱턴DC(4억3883만원)와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중위가격은 해당 지역에서 주택 매매가를 순서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주택매매가격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데 적합한 지표로 활용된다.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홍콩(7억7485만원), 런던(6억4472만원), 샌프란시스코(9억3163만원), 로스앤젤레스(6억6231만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9.2년(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인 4728만원 적용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때 서울에서 중위가격주택 마련할 수 기간)으로 4.7년인 도쿄·요코하마보다 두 배가량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5.7년)보다는 3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주택중위가격은 2억2853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전국평균에 견줘 1.9배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2억5739만원, 세종 2억2055만원, 대구 2억1730만원, 울산 2억1499만원, 부산 1억9511만원, 인천 1억885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793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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