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11일 임시중앙위원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합당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서 찬성이 73%이상 나왔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정 전당원투표 결과 총투표수 5만3981표 중 찬성 3만9708표(73.56%), 반대 1만4056표(26.04%)로 합당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바른정당과의 합당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했던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이 나온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이번 전당원투표는 지난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투표수 3만6508, 67.63%), 지난 10일 ARS 방식(투표수 1만7473, 32.37%)으로 진행됐다. 전당원투표 투표율 총합은 20.1%로, 전당원 가운데 5분의1이 투표에 참여했다.
합당과 함께 전당원투표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찬성 3만9697표(73.54%), 반대 1만3732표(25.44%)였다. 이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과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고,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13일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 절차를 매듭짓는다.
안철수 대표는 합당 결의에 앞서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다.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 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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