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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길환영·배현진, 자유한국당으로…천안갑·송파을 재선 공천 유력

등록 2018-03-08 21:22수정 2018-03-09 08:13

한국당 “방송장악 맞선 테마공천”
둘다 ‘불공정보도 주역’ 비판받아
배현진(왼쪽)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배현진(왼쪽)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과 배현진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를 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선 “테마 공천”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불공정 보도’의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간 우리 당이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방송 탄압에 맞서는 활동을 계속해왔다. 방송 장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묻는 차원에서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을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9일 두 사람의 입당식을 연다. 길 전 사장은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 지역구였던 충남 천안갑 재선에, 배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을 재선에 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이전부터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전략공천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길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보도 등에서 보도 통제, 불공정 보도 논란으로 2014년 6월 해임됐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7년간 문화방송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역대 최장 기록인데, 이 시기 뉴스데스크는 ‘청와데스크’라는 오명을 살 정도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편향 보도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12월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뒤 최근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7일 수리됐다.

김남일 박준용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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