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북-미 정상회담 성사 반응
“대화 주제는 북핵폐기 돼야” 기존 입장 되풀이
“이 정부 남북 평화쇼” 비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해 “전혀 새로울 것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 참석해 “북미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핵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이 된다. 그런 협상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남북 대화의 주제도, 북미 대화의 주제도 북핵폐기가 돼야 한다. 오늘 워싱턴 발표로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가 남북 평화쇼를 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거듭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을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북미 양측이 만나기로 한 건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정은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야기했지 핵폐기를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아직 샴페인 터트리기엔 이르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